초록(부가정보) |
본 연구는 청소년의 도덕적 정체성이 피해자 공감을 매개하여 또래괴롭힘 방어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주장성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목적은 또래괴롭힘 상황에서 방어행동 촉진을 위한 교육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 구성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청소년 7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첫째, 청소년의 도덕적 정체성과 방어행동 간의 관계에서 피해자 공감의 부분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즉, 도덕적 정체성은 방어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피해자 공감을 통해 방어행동에 간접적인 영향도 미쳤다. 둘째, 피해자 공감과 방어행동 간의 관계는 자기주장성 수준에 따라 달랐다. 즉, 자기주장성 수준이 높을수록 피해자 공감이 방어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셋째, 청소년의 도덕적 정체성과 방어행동 간의 관계에서 피해자 공감의 매개적 역할은 자기주장성에 의해 조절되었는데, 자기주장성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그 영향력은 정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또래괴롭힘 예방을 위한 교육과 집단상담 운영 시 방어행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정체성을 길러 피해자에 대해 공감하도록 개입해야 하며 자신의 권리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인 자기주장성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함을 시사한다. |